망해가는 회사의 망해가는 과정은 잘 계획된 붕괴 시나리오가 아니다. 잘 못된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가 순식간에 만들어 내는 지진과 같다. 대비 할 시간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순간에 순식간에 일어나 폐허가 되어버린다.
망해간다는 것
슬프게도 망해간다는 것은 많은 것의 수준이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개인사는 물론, 회사의 수준, 직원의 수준, 거기서 만들어지는 창작물 혹은 작업물 등 아웃풋의 수준도 함께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수준이라는 것이 떨어지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상대기업의 수준도 떨어진다. 왜? 마음이 급해져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도 되는 일인지, 하지 말아야 할지의 고민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럴 경우 당연하게도 일만 하고 돈 떼이는 경우가 많다. 국룰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어려울수록 낚이지 말아야한다.)
마음이 급해지면 그 때 부터 실수를 하기 시작한다. 실력이 있을 때의 여유와 능력자의 자긍심은 사라 진다. 직원도, 상대 기업도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직무에 맞지 않는 저가의 어떤 이를 쓰게 되고, 말이 통하지 않는 그는 상대 기업의 담당자와 트러블이 생긴다. 이런 트러블들은 당연히 오너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갈등이 쌓이고 쌓이다 안좋은 상황이 되었을 순간에 오너의 귀에 들어간다. 이미 사태는 수습불가의 상황일 경우가 많다.
오너도 물론, 이 때는 아무것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급하기 때문이다. 대출을 알아보고, 집을 저당 잡히고, 가족,친지에게 손벌기기 급급한 순간일 것이다. 결국 악순환을 반복하다. 회사는 망하게 된다. 당연히 급여도 밀리게 될 것이고, 그렇게 나간 직원은 노동부에 신고할 것이고, 어떻든 또 다른 빚의 고통 장치가 하나 더 생기게 된다.
망해 갈 때 만나는 망할 관계들
회사가 어려워져 생존을 모색하다 보면 무리한 선택을 많이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사기꾼으로 생각하던 사람에게서 방법을 찾게 된다. 일명 브로커. 자칭 브로커라는 사람들은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말리지 않으면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도 친분이 있다고 할 정도로 거짓말에 능하다. 대체로 어느 회사의 누구누구 이름과 직위, 기타 정보와 그와의 친분 나아가 자신의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급할때는 이런 말들에 믿음이 가기 시작한다. 첫 미팅 이후 몇일이 지나면 진행비, 수수료 또는 차용으로 돈을 요구한다. 정상적인 상태면 당연히 사기꾼으로 치부하겠지만, 적은돈을 주고 많은 돈을 받거나, 일을 진행 할 수 있다면 할 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연히 떼인다.
다급한 상황을 알아챈 혹은, 갈취의 목적으로 접근하는 망할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무리 급해도 이런 인간들은 피해야한다. 더해서 정신나간 지인중에 함께 대출을 해보자는 경우도 있고, 신규 사업의 바지 사장 제안도 있고, 특히, 2금융권 대출 알선 브로커들도 많이 접근한다.(이미 여기저기 개인정보를 보내놨을 테니...) 이 때의 그 어떤 선택도 모두 다시 자신의 고통으로 돌아온다. 명심하자 이건 해결책이 아니라 코통의 증가책이다.
망해 갈 때 꼭 해야 할 일들
망해가는 회사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일것이다.
거기에 대출이라는 기름을 붓지 말라. 일단 가진 것들을 처분하고, 가능한 밀린 직원들의 급여는 최대한 청산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는 재기 해야 할 것이고, 그들의 도움이 또 필요한 순간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대출로 급한걸 막는다고 하지만 막상 돈이 생기면 자기 개인사에 쓰기 바쁘다. 왜? 그동안 쓰던 씀씀이가 있기 때문에 그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핑계를 댄다. 힘드니까... 힘들게 된 원인은 자신에게 있지만, 인정하지 않는다. 그걸 인정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제발 하지말자
1.대부업체 대출
2.멘붕(정신 잃는 순간 더 큰 고통이 시작됨)
3.낭비(자기를 위해 쓰는돈)
제발 해야해
1.채무 상환 계획
2.폐업절차(급여, 세금, 기타)
3.영업활동(네트워크 유지)
제발 망할 인간들좀 잘 가려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