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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리포트 19편_ 복지 좋은 회사

by 꼰대가랬숑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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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좋은 회사

 

나는 직장인이었고, 경영자였다. 성공해 봤고, 실패도 해봤다. 일도 죽을 만큼 해봤으며, 노는 것 또한 죽을 만큼 해봤다. 단 하나 누군가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았다. 당신은 어떠한가?

 

 

마이너리그 리포트 19 복지 좋은 회사

 

복지, 당연히 필요하다(직장인) vs 그다지(경영자)

나는 광고일을 한다. 20년 경력에 한 번도 다른 일을 한 적은 없다. 광고 기획자로 20여 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할 줄 아는 게 많아졌다. 할 줄 아는 게 많아지는 이유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의 성패를 위해 많은 시간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여기서 많은 시간은 여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많은 이 아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자는 3~4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 비몽사몽한 순간까지 일로 소진한 시간이다. 한 때는 회사 1분 거리에 살면서 밤낮없이 일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 설명을 하는 이유는 복지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경험상 적은 회사들이 오히려 직원들의 처우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작은 회사들은 좋은 인력을 구하기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명절 선물과 많지 않지만 성과급과 새벽 야근 하다 보면 차비 명목으로 팁?을 주기도 한다. 물론, 경영자의 그릇 크기에 따라 케바케다. 나는 그랬다. 그런데 회사가 점점 커질수록 이런 자잘한 수입이 없어지더라. 1년 한번 누가 보기 민망한 날에 한 번쯤 사조참치 세트를 받아봤던 기억이 있다.  일 하는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휴가, 부대수입 등은 없어졌다. 독립 직전 회사는 그 참치 세트조차 없었다. 물론, 일하는 시간은 배로 많았다. 

 

복지,

직장인 일때 나도 필요했다.

경영자 일때 나는 하기 싫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작은 회사일 수록, 엄청난 비용이 나간다. 광고주 선물에 접대에, 직원들 식대/전화비/체력단련비, 등 이게 생각보다 비용 지출이 크더라. 많이 벌 땐 상관없지만, 가세가 기울어 갈 때는 이런 비용들도 너무 스트레스였다. 직원 입장에서는 못 받게 되면 불만이 없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하던 일들이 갑자기 멈춘다면, 유지하고 싶던 직원마저 생각이 많아질게 뻔하다. 직원과 경영자의 입장은 절대 좁혀질 수 없다. 다만 그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경영자와 직원 한 명 한 명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이 관계의 정답은 없다. 망한 회사의 경영자 들이 하는 변명과 얘기들 중 가장 큰 것이 쓸데없는 복지 해줘 봐야 나중에 티도 안 난다. 나중에는 그게 권리처럼 되더라, 일 하는 시간에 안마의자에 앉아 있는 걸 보니 열받더라. 등등이었다. 서로 선을 잘 정하고 지켰다면 불만도, 변명도 없었을 일이지만, 그걸 꼭 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다수가 이런 취급을 받고 피해를 본다. 

 

결론,

서로 믿어줄 때 오너도, 직원도 선은 넘지 말자.(선은 불편하더라도 세세하게 정하고 시작하자 서로)

그때 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복지가 실현된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복지

 

지금 생각해 보면 멋 부리려고 했던 행동들, 마치 이것이 복지다라고 말하려고 하던 것들이 사실 부질없긴 하다. 회사가 존속되어 좋은 관계가 오래 유지되는 게 진정한 복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분명, 선을 넘는 사람도 있고, 그릇이 작은 사장도 있다. 그냥 돈벌이로 생각한다면 이런 관계는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오너는 회사의 비전을 계속 보여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 주었던 그때의 그리운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그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일정 부분 얻었다. 그래서 도움을 받았다. 이런 선 순환이 이루어지는 게 맞다고 본다. 

 

모든 오너가 성공적으로 좋은 직원들을 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비기가 있다. 나는 꽤 효과를 봤다. 선택은 당신들의 몫이지만, 오래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유지하는데 이만한 방법이 없더라. 

 

 

퇴근 5시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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