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열정을 불태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공은 왜 하고 싶을까? 여기에는 사회적 지위의 향상과 부의 축적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어떤 경제 활동이든 그 끝은 모두 돈이다. 하지만, 돈 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것들도 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다. 재미없는 이야기.
마이너리그 리포트 22편 목표와 꿈
당신은 목표와 꿈을 구분할 수 있는가?
예전에는 간혹 인터뷰 자리에서 꿈이 뭔지 물어보기도 했다. 당연히, 꿈과 회사의 직무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그런 질문을 한 이유는 있을 것이다.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의 확인을 통해 추진력과, 리더십, 목표 도달 의지 등등을 확인하는 것이리라.
자칫, 이런 질문에 '판사' 라고 생각만이라도 했다면, 취업 할게 아니라 군대에 지원하길 권한다.
우리는 사실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없다.
목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전 인생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도 실현 가능한 목표를 만든 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삶의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것이 꿈이다.
꿈은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막연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해 주는 것같다.
맞든, 틀리든 한 방향으로 정진하다보면 새로운 어떤 것으로 파생되어 살아가면서 수정되고 또 수정되어 현재에 이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수정 과정 안에서 목표가 생기고, 꿈은 그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장작이 되어 당신과 나의 의지를 활활 태워주는 열기가 되어 주는 것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작은 꿈
광고회사를 하는 나의 꿈은, 꿈 같은 광고대행사를 만드는 것이다.
광고주에게 휘둘리지 않고, 유명 대행사 처럼 광고주를 주물럭 거리며, 오로지 멋진 크리에이티브에만 정진하는 그런 대행사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정반대지만 말이다. 나는 구글의 환경과 TBWA의 업무 능력을 꿈꾼다.
물론, 이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유는 경제적, 인프라적인 면에서 현재의 규모로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적어도 광고회사는 업무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그 또한 정반대다. 시간과 아이디어는 늘 부족하다. 밤샘을 각오해야하고, 시간에 쫓겨 배설해 낸 아이디어는 늘 만족스럽지 않다.
가능한 만족스럽게 만들어내기 위해 그 근거리로 다가갈 뿐이다.
이러니 늘 지치고,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하며, 이 싸움에 함께 참여해 서로의 목숨을 지켜줄 전우를 정말 잘 발견해 내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그들은 늘 한결 같은 꿈을 안고 산다.
몸이 아니라 생각의 자유로움, 몸이 있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그런 곳. 기갈나는 아이디어가 척척 탄생하는 그런...
그런 곳을 만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장작을 뗀다.
여러분도 좌절하지 말고,
기죽지 말고,
당신의 아궁이에 장작을 활활 태우길 바란다.
꿈과 다른 현실
오늘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쿠키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뎁스는 필요치 않다. 말장난으로 시작해 본다.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연출컷들을 정리한다. 보정이 시급하다.
20초 영상의 CG가 비용 부족으로 이상할 것 같다.. 큰일이다.
CD가 필요하다. 기갈난 방향설정과 아이디어로 프로젝트 두세 개쯤 거뜬한 프로페셔널... 오늘은 그냥 내가 한다.
그런 프로페셔널과 만나기 전까지.. 나의 장작은 불꽃이 점점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기는 죽지 않는다. 현실적인 불꽃은 작지만, 장작은 많이 쌓여 있거든, 반포대교에 올라섰던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래서 나는 오늘도 즐겁다.
당신도 매일
오늘은 즐겁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