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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리포트 7편 창업 할 때 하지 말아야 할것

by 꼰대가랬숑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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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할 때 하지 말아야 할것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과 폐업을 반복한다. 성공하리라는 확신 없이 그냥 그런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한다면 당신은 100% 실패할 것이다. 당신의 아이디어는 누군가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간단한 서치조차도하지 않는 것이 당신이다.

 

마이너리그 리포트 창업할 때 하지 말아야 할것

 

이 포스팅의 핵심내용의  아마도 7편부터 일 것이다.

내가 창업하고 폐업까지 겪었던 실패 요인들을 나열할 것이다. 아마도 지금 창업하는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을 거라 나는 단언한다. 이유는 자기 절재가 가능할 만큼 충분한 내공이 쌓여 있다면 나와는 다르겠지만, 요즘과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단언컨대 성공하는 사람들 보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을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대행사를 끝으로 나는 창업을 하게 된다. 아니 실제로 내가 창업한 건 아니었고 점프하기 전 알바처럼 한 경쟁피티로 광고주를 수주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대학 동기 4명으로 시작하였고, 그중 반은 경력이 전무한 상태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미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날 인적 구조였던 것이다. 그저 많은 시간 쌓아온 즐겁고 재밌던 시간들의 친분과 막연히 같은 길을 가자는 의욕으로 조직된 살얼음판 같은 모임이었다.

그렇다. 내가 시작한 이 일의 시작은 조직이 아니라 사모임으로 시작되었고 관계가 악화되며 모임은 해체되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런 유아적인 모임의 해체가 비로소 일다운 이을 할 수 있는 형태의 조직으로  더디지만 발전했다는 것에서 오히려 빨리 결정되어 버린 상황이 감사하기까지 했다. 

다행히도 나는 동업의 시간이 그나마 짧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1년이 안되어 정리된 것이니까. 

 

 

동업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

결국, 시작은 4인의 동업 체제였다. 그것도 기획역할만 하는 인력 구성으로 제작은 외주 형태였다.

앞서 언급했듯  4명 중 반은 업계 경력이 전무한 상태, 따라서 모든 프로젝트 및 업무는 나머지 두 명이 거의 모든 부분을 책임져야 했다. 

피티, 제안서 작성, 광고주 케어 및 개발, 콘셉트개발, 시안 디렉션, 등등 이런 지인 구성의 동업은 결말이 뻔하다. 나도 그랬다. 

 

동업의 문제점

1. 낮은 능력치

2. 수익 / 지출 분배의 모호성

3.n/1의 함정

4. 책임감 결여

 

첫째, 낮은 능력치

동업의 가장 큰 단점은 시너지를 낼 수 없다는 데에 있다. 4명의 인원 중 2명은 사회 초년생이나 마찬가지이고, 선배 한 명은 일반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한 것이 전부였다. 물론, 광고학과 졸업으로 기본적인 지식들은 있었겠지만, 실무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업무 역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경험치에서 오는 눈높이, 의견 차이 등 셀 수 없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의견 일치를 보는 때는 저녁 술자리를 정할 때뿐이었다. 

 

둘째, 수익/지출 분배의 모호성

처음 회사가 일이란 걸 시작 할 때 대부분은 지출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익을 먼저 생각하고 그 분배에 초점을 맞춘다. 누구 하나가 많이 가져갈 수 없도록 아주 철저하게 관심을 기울인다. 당연하게도 지출되는 것들에 대한 수익에서의 차감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된다. 어떤 항목으로 지출되고 지출되는 것의 진위 여부의 확인도 아니다. 자기 수익이 줄어든 것에만 초점을 둔다. 광고회사의 숙명과도 같은 광고주 접대의 경우 접대비 지출이 또 다른 갈등의 양상이 된다. 

 

셋째, N/1의 함정

동업의 또다른 실상은 수익 적다는 것이다. 

대부분 동업 조건은 똑같은 분배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임대료나 기타 경비를 제외한 수익을 4명이 분배한다고 치자

당연히 만족할 만한 수익일 수가 없다. 

 

책임감 결여

동업의 가장 큰 폐해가 아마도 이 부분일 것 같다. 

n/1의 함정과 유사한 문제인데, 모든 업무의 과정을 n/1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접대비도, 광고주 개발도, 경재 프레젠테이션 준비도 모두 N/1만큼 접대하고, 개발하고, 업무에 시간을 할애한다. 

다만, 그 n/1도 명목상 수치일 뿐이고 경험이 없으므로 일 진행 자체는 그중 하나에게 나머지 모든 책임과 업무가 돌아간다. 

 

 

동업의 결과는 결국 조직의 와해다.

결국, 언급했던 문제들은 갈등을 키우게 되고 제대로 된 광고주 개발이나 경쟁 피티를 준비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당연히 수익은 줄고 각자 배분되는 양은 적어진다. 이렇게 1년여쯤 흐르면 말은 안 하지만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고 재 입사를 말없이 준비했었다. 그러다 하나는 광고주로 둘은 각자의 선택으로 혼자 남게 되었고, 빚을 떠안은 채홀로 서게 되었다. 처음 6개월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그간의 실무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고, 제작 네트워크도 있었기에 조금씩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수익이 나기 시작할 때 즈음 사람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열명 남짓 광고 대행사의 모양을 갖출 수 있었다. 이듬해 두 배가 넘는 수익 실현과 함께 새로운 광고주들이 영입되기 시작했고, 나는 실무를 내려놓고 광고주 케어와 영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업의 함정에서 잘 버텨 내었고, 빚을 떠안으며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이것이 내 첫 번째 실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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