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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리포트 8편 - 창업 초기 체크리스트

by 꼰대가랬숑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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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Bob Osias

 

창업을 고려할 때 누군가와 함께 시작하는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동업으로 시작한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라고 전하고 싶다. 그럼에도 캐미가  좋아 동업하겠다면 서로의 지분관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계약서 또는 공증을 통해 서류화 하길 바란다. 

 

 

민원 상담사례 | 광주지방법원

답변 공증이란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거래에 대하여 증거를 보전하거나 권리자의 권리실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공증은 특정한 사실이나 법률관계가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를 증명

gwangju.scourt.go.kr

 

창업 초기 체크리스트 

 

창업 초기 체크리스트 첫번째,

혼자 창업 할 수 있다면 그리하는것을 추천한다. 

창업 초기 절대 고려하지 말아야 할것을 나는 동업이라고 자신 할 수 있다. 동업은 성공 확률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초기에는 수익 없이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 일만으로도 두 관계는 꽤 돈독하게 보인다. 하지만, 투자 유치나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 부터 급격히 달라지게 된다.

창업 초기 보통 분배는 지분이든, 수익이든 5:5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 그 지분 5만큼의 서로의 능력치를 과신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5보다는 더 많이 일을 했다는 착각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새로운 광고주를 유치한다고 치자. 

 

창업 초기 체크리스트 두번째,

광고주 혹은 거래서 개발 관계와 수익배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1.광고주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현상황에 맞는 업종의 선별과 그 중 중.하위권 규모의 기업들의 리스트업이 필요하다.

-리스트 내용은, 광고담당 부서, 담당자, 이메일, 전화번호 등(회사 대표번호에 전화해 일부 정보를 입수한다.) 

2.입수된 정보를 통해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한다. (열 중 아홉은 대행사가 있거나, 마케팅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때 조금의 여지가 보인다면 포기하지 않고 메일링이나 안부콜로 주기적으로 접촉을 시도한다.

3.마케팅 자료, 업계 동향 등을 정리해 주기적으로 발송한다.

4.전화 접촉이 어느정도 주기적으로 이루어 졌다면 대면 만남을 주기적으로 시도한다.(전화는 안부를 묻지만 방문을 통한 회사 소개를 목표로 한다.)

 

이상의 4가지 활동을 업종별로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에게 하게 되는데, 이 때 업종별 리스트업을 해두면 편리하다. 

요점은, 이런 활동들은 무형의 과정이다. 이런 무형의 과정이 쌓이고 관리되어 수익이 일어날 때까지 누군가는 꽤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마저도 경험이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동업에 의한 사업구조이므로 똑같이 배분해야하고, 분란의 여지를 남긴다.

수익 시점 분배의 기준으로 볼 때 이런 영업 행위는 그 기준에서 배제 되기 쉽다. 결과적으로 그 접촉한 광고주를 유치 했는지의 여부가 중요해진다.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 감정 노동의 경중은 중요치 않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동업 계약서이다.

 

[동업계약서 양식 참조]

동업 계약서 양식.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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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하지 말아야 할 두번째,

 

보통 동업 시에는 내가 재능과 재능의 결합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재능만 가지고는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 따라서 초기 창업비용 중 일부를 각자 지출하게 된다. 나는 4명이 투자하였고, 창업하게 되었다.

창업 후 1년 첫 매출은 6억원 정도 였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이후, 한 명은 광고주로 이직 하게 되었고, 충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을 받게 된다. 그 즈음 무경력의 나머지 2인과 관계가 틀어졌고 투자금을 돌려주게 된다. (대출이 아닌 수익에서 반환하게 되었다, 이후 신보의 대출금은 나에게 큰 고통을 주게 된다.)

결국, 나는 대출과 투자금을 돌려주어 빚을 떠 안고 혼자 회사를 떠 맡게 된다. 다른 업종은 모르겠다. 나는 광고라는 업에 모든걸 걸었고, 커리어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메이저 입성을 앞두고 방향을 바꾸긴 했지만 그 길을 벗어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광고는 1인 기업으로는 유지가 불가능한 직업이다. 기획, 디자이너, 카피라이터의 협업으로 빚나는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물론, 욕심을 버리면 가능도 하다. 하지만, 광고쟁이들은 안다. 1인 기업 그 깊이의 한심함을, 말장난 같은 언어 유희가 온갖 인터넷 창을 뒤덮고 있는 요즘을 보면 단어 하나를 차지 위해 그 많은 사람들이 무수한 밤을 새우던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 온라인 광고를 폄하하는 것이 맞다. 나 는 온라인에 떠도는 그 온갖 말장난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철저한 계획하에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말장난 같지만 치밀하게 계획된 말장난인 것이다. 

 

보통 신보의 경우 5년 거치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대출을 받게 되는데, 대출을 받고 5년간 수익이 발행하면 아무때나 나누어 상환하면 된다. 문제는 그게 나눠 상환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수익도 괜찮고 하루 돌아가는 금액도 적지 않은데 왜 안갚게 되는지는 느낌상 알것이다.

필요한 시점에 돈이 없거나, 다음으로 미루게 되거나, 분할 상환 자체를 이해 하지 못하하는 경우인데, 나는 세번째였다. 

분할 상환의 개념 자체를 알지 못했다. 그저 5년뒤 상환하면 되는 줄 알았다. 회사 운영과 자금 운용 등의 문제를 제대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투자 하지 않는다. 

 

혼자가 되었고, 어떻게든 일해야 했고, 전 직장 디자이너와 카피를 찾아다니며 밤낮없이 구걸로 일을 완성해야 했다. 자금 운용, 세무 처리 등은 외부 회계사 사무실에 맡긴채 그저 일만 했다. 바로 이게 문제였다. 대표는 무조건 세무 지식이 있어야 한다. 나는 사실 전무 했고,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해서 경리를 제일 먼저 채용했다. 

 

 

창업 초기 하지 말아야 할 세번째

사업초기 한창 뜨고 있던 강남의 한 거리에 사무실을 오픈하였다. 트랜드를 쫒는 직업이기도 했지만, 초기 상황을 살펴 볼 때 적확한 위치는 아니였다. 월세는 그 위치에서는 비싼편은 아니였지만 보증금이 꽤 비쌌다. 대출을 해야 했던 이유다.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가장 핫했던 거리,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고 작은 공방과 소규모 가구 브랜드, 외국 서적 판매점 등이 있던 그 거리에 어느새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들어서고 각종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었다. 그 사이 보증금과 월세는 계속 올라가게 된다.

핫 스팟의 즐거움을 맛보는 대가다. 그만큼 더 일해야 하고 돈을 모아야 한다. 창업 초기에는 그 모든게 부담이 된다. 자금 규모나 인원이 크지 않다면 굳이 지금 가장 핫한 핫플에 자리 잡을 필요는 없다. 

 

이유는 있다.

트랜디한 직업이므로 나의 사무실은 그것에 맞춰야 했으며, 찾아오는 광고주들과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이것은 광고 영업에 도움이 될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장소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그 곳에서 만나면 된다. 굳이 내 회사가 거기 있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건 그 곳으로 상대방이 오게 하는 나의 노력 또는 유인 동기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다. 핫플에 있지 않다고 내가 촌스러워 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트랜드는 지식 속에 실력 속에 드러나면 된다. 

항상, 실력이 부족하거나 경쟁력이 없는 사람들이 말한다. 보여지는것도 중요하다. 아니 보여지느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창업 초기에 제발, 바보 같은 짓, 생각 하지 말고 상황에 맞는 신중한 선택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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