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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없다

by 꼰대가랬숑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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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른의 됨됨이는 언제 형성될까? / Unsplash 의 Kateryna Hliznitsova

모든 성인들은 자신이 바른 선택을 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사회화의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학습화에 따라 사회 관계망에 적합한 수준의 인격과 소양을 형성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인간은 건전한 선택을 할 능력이 없다


우리가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관심을 보일 때 종종 사람의 됨됨이에 대해 얘기하곤 한다. 됨됨이는 무엇일까? 우선 사전적인 의미로 됨됨이는 '사람의 품격이나 인격'을 의미한다. 

사람은 태어나 오랜 시간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단체 생활을 통해 생존을 위한 유대를 배우고 그것에 필요한 인격과 품성을 갖춘다. 사회가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의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나를 포함해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생각은 보기 좋게 틀렸다.

 

사회화 과정에서 모든 성인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조화로운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짜인 사회 구조 속에서는 더욱 건전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스스로 믿는다 "나는 건전한 선택을 할 능력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틀렸다. 

사람의 뇌는 유전자뿐만 아니라 어렸을 때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저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됨됨이에는 많은 병원체(화학물질, 행동 등)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병원체에는 임신 중 모체의 약물 사용, 엄마의 스트레스 정도, 출생 시 저 체중 인지 등이 포함된다. 출생 후 성장 과정에서는 아이의 성장 환경, 즉, 신체적 학대나 머리 부상 등 정신적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어른으로 성장한 후에는 약물 과다나 독성 물질 노출로 뇌가 손상되어 지능, 공격성, 의사결정 능력이 변할 수 있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보면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지는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자랄지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범죄자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아니다. 

요점은,

사람마다 출발점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수 없다.


내가 혹은 당신이 범죄자 입장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아마 대부분은 "나라면 그런 짓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사회화를 거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인격과 소양을 쌓아 왔기에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위에서 밝힌대로다.

나와 범죄자가 다른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일상 속(특히 부부 싸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자"는 것인데, 서로 다른 뇌(생물학적, 환경적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수 없다. 

 

사람이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될지는  어린 시절보다 훨씬 이전부터 결정된다고 한다. 사회화의 과정에서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882%나 높다고 한다. 즉,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만큼 자신을 조종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됨됨이는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부분 보다 훨씬 아래에 존재하며, 세세한 부분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이 유전자에 의한 폭력성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요는 천성이냐 교육이냐를 따질 때 중요한 것은 둘 중 어느 것도 우리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유전자의 만남으로 부터 구성되며, 어떤 환경에서 태어날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 유전자와 환경이 서로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저마다 다른 시각, 다른 성격, 다양한 의사결정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건 사회 구성원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개개인에게 주어진 일종의 화투패다. 

 

이제 이런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

이건 당신이, 내가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는 문제의 것이 아니므로 그냥 받아들여라

그리고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데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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