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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이해인 오늘은 왠지... 쓸쓸한 느낌이랄까이제 가을이 되었나 봅니다.지나치게 가을을 타는 관계로 당분간 이럴 거 같아요... 언제 아름다운 호수가 될까요   가을편지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쓸쓸하지만 아름다운호수가 된다.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여럿 속에 있을 땐미처 되새기지 못했던삶의 깊이와 무게를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내가 해야 할 일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내밀한 양심의 소리에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그래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내가나를 돌보는 시간여럿 속의 삶을더 잘 살아 내가 위해고독 속에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2024. 10. 4.
'삶'은 정말 만만하지가 않다. 예전의 우리는 삶이 힘들수록 이웃끼리 돕고 보듬어 주며 살아왔고 그것을 '품앗이'라고 하며, 삶의 미덕으로 삼아 어려움을 나누고 견뎌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웃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고 사회의, 자본주의의, 경제성장에만 올인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는 게 힘들 때 당신은 누구 또는 무엇에서 위안받는가? 모르는 사람들은 말한다. "힘들어 봐야 얼마나 힘들겠어"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환경과 어려움을 당연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내가 힘들 때, 죽을 것만큼 힘들 때 모든 이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현실은 그렇다. 나를 위로해주지 않고, 도움을 주지 않는 그들을 원망한 적이 한 번쯤 있을 테지만, 틀렸다. 위로가 되어 줄 만한 관계를 만들지 못한 자신의 인성과 태도, 능력 .. 2023. 4. 26.
마이너리그 리포트 18편 망할 때 마시는 술 힘들 때, 기분 좋을 때, 슬플 때, 정신 없을 때, 등등 우리는 어떤 감정 상태든지 술을 찾는다. 좋을 때 마시는 술, 성장기 회사의 파이팅 넘치는 술자리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랬다. 새벽녘에 일이 끝나고 그 시간에 마시는 술은 너무나 달콤 하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에너지가 되어 준다.  마이너리그 리포트 18편 망할 때 마시는 술망할 때 마시는 술은 독독독x100000이다.이래 저래 술을 찾으니 회사가 망할 때 즈음, 엄청나게 술을 마셔댔다. 핑계도 많았다. 나는 힘드니까, 속상하니까, 일이 잘 안풀리니까, 회사가 걱정이 되니까... 등등 술을 마시기 위해 늘 합리화 과정은 거쳤다. 알겠지만, 회사의 존망이 걸린 가장 중요한 시점이 회사가 망할 수 있다고 직감한 시점이다. 물론, 늦을 수도..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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