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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왜 그렇게 아프게 말했을까 말보다 오래 남는 상처, 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말이 더 아플까?그때의 말, 그리고 지금의 후회.말의 회복력과 사과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말이 남기는 상처는 오래간다어떤 기억은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그중에서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는 시간이 지나도 문득문득 되살아난다. 차라리 잊고 싶은데, 잊히지 않는다. 그날의 공기, 말투, 표정까지 선명하게 떠오른다.“도대체 그때 왜 그렇게까지 말했을까?”되묻고 또 되묻게 된다.상처는 육체보다 말에서 더 오래 남는 법이다.말은 보이지 않지만, 내면을 흔드는 파장을 만들어낸다. 감정심리학자 수잔 데이비드는 [Emotional Agility]에서 “감정은 몸에 새겨진 언어 없는 기억이다”라고 했다. 말이 직접 상처를 낸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통해 느껴진 거.. 2025. 4. 30.
종교는 왜 사회 갈등을 부추길까? - 종교와 사회 문제의 본질 종교는 구원이 될 수도,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종교가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지켜야 할 신념과 책임에 대해건강한 공존을 위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종교는 왜 갈등의 씨앗이 되었을까?종교는 인류사에 위대한 역할을 해왔다. 불안정한 삶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고난을 견디게 했으며,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종교는 갈등과 분열, 심지어 많은 전쟁과 학살을 일삼았다. 종교가 이렇게 양면적인 모습은 띄는 이유는 뭘까?심리학에서는 이를 인그룹(in-group) vs 아웃그룹(out-group)이론으로 설명한다.사회심리학자 헨리 태지펠(henri tajfel)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우리'와 '남'을 구분하고, '우리'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 2025. 4. 29.
쉬는 게 죄책감으로 느껴지는 사람들 쉬는 것 마저도 불안한 현실.성과 중심 사회가 만든 '쉼의 죄책감'에 대해 얘기한다.삶을 회복하는 진짜 쉼을 위한 작은 연습의 시작이 필요하다. 쉬어야 하는데 불안한 우리 - '쉼'이 죄가 된 사회'쉬고 있는데 괜히 불안해.'이렇게 놀고 있어도 괜찮은 걸까?'말하지 않아도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하루는 무척 고단하다. 이른 아침 6시면 감긴 눈으로 욕실로 향한다. 기계적 움직임으로 눈을 뜨지 않아도 그 경로는 익숙하게 찾아갈 수 있다. 욕실로 가는 길은 수만 번 반복 재생된 우리의 생존 루트다.아침은 당연히 거르고 시작된다. 집 문을 나서는 순간 부터 우리는 오늘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밤새 와 있을 카톡 메시지를 확인한다. 하루의 투쟁은 빽빽하게 채워진 지하철 입구부터 시작된다. 개찰구를 지나 승강.. 2025. 4. 28.
일과 삶 사이, 나를 잃지 않는 법 성과가 삶의 기준이 된 시대, 우리는 왜 항상 피곤할까?성과 중심주의가 만드는 심리적 피로와 그 해결법을 알아보자.작은 균형에서 진짜 나를 되찾는 행동이 필요하다. 바쁘다는 말이 일상이 된 사람들'요즘 어떻게 지내?''바빠'이 짧은 대화 속에 현대인의 일상 속 모든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우리는 마치 '바쁘다'는 말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고 애쓴다. 이 바쁨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신호이고, 곧 무기력하지 않다는 증거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정작 그 바쁨이 끝난 뒤 남는 건 기쁨보단 피로, 충만함보다는 허무함일 것이다.한국인의 평균 노동 시간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한다. 퇴근 후에도 업무 메신저는 멈추지 않고, 주말에도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시간은 끊임없이 일로 채워지고, 어느 .. 2025. 4. 25.
작은 권력의 심리학: 인간관계에 숨겨진 권력의 법칙 권력은 왜 사람을 변하게 만들까?정치, 조직,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권력의 심리학과 뇌과학.건강한 권력 사용법과 사회가 만들어야 할 변화의 방향까지 다뤄보자. 큰 권력 vs 작은 권력 - 우리가 모르는 힘의 구조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권력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내가 혹은 상대가 가진 지위나, 조직의 어떤 것에 의해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에 길들여진다. 이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음에도 그것에 현혹되고 도취되어 스스로를 매몰시켜 버린다. 권력은 대통령이나 정치인, 혹은 검찰 같은 제도적 권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 친구들 사이의 대화에서조차도 보이지 않는 힘의 균형은 존재한다. 이처럼 거.. 2025. 4. 24.
불길로 외치는 마음: 방화범이 던지는 사회적 경고 아무 이유 없이 번지는 불,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고통이 있다.방화범의 심리를 통해 사회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조명해 보아야 한다. 불이 아니라 마음이 타오르는 것2025년 어제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사건이 일어나 방화범과 함께 이웃 주민 6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이 다른 방화 사건과 다른 건 범인이 이용한 범죄도구가 농약 살포기였다는 것이다. 속보를 다루던 어떤 기사 제목에 '화염 방사기"로 방화라는 제목이 달린 이유인 듯하다. 이뿐만 아니라 봉천동 방화 전날에도 관공서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고, 예천 화재에서도 한 농가 뒤편으로 불을 내기 위해 뭔가 화재 도구를 던지는 장면이 CCTV에 잡히는 등 최근 일어난 화재들에는 자연발화가 아닌 누군가의 방화로 발생..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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